오랜만의 안녕, 나의 안녕

 

이 블로그를 통틀어 22년도가 마지막 글이라니 나도 양심은 있기 때문에 찾는 이 하나 없이 진작 망해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꾸준히 월평균 방문자는 2500여 명을 웃돌고 있었고, 놀라울 만큼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은 나의 일상 글에 반하여 개인 스터디 목적으로 시작했던 디자인 관련 글들이 인기글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4년만의 복귀를 알리며 써 내려가는 이 글은 일상 관련 콘텐츠이지만, 월평균 방문자 수에 이상한 사명감을 느끼게 되어 다시 디자인 관련 글들을 부지런히 게재해 나가고자 한다. 이 작고 귀여운 블로그가 일 평균 100여 명의 분에게 미약한 도움이라도 되기에 꾸준한 방문자 수가 기록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사실은 나태한 나 자신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켜주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자기 계발 & 개발을 위해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

 

 

 

 

 

 

 

 

그 당시 나름 공들였던 일상 글들은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조금 씁쓸하지만 오히려 좋아..일상 글들은 자유롭게 나의 사이버 일기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심지어 일상 글은 20년도에 머물러 있어, 독하디 독하게 바디프로필을 성공해낸지도 4년이 흘러버렸다. 개인 회고 목적이 크며, 혹여라도 나의 근황이 궁금한 유니콘 같은 방문자 분이 계실까 봐 그동안의 굵직한 일상 변화를 요약했다.

 

✔ 2020 : 바디프로필 성공

원래대로 컴백해버렸지만 소량의 근육량 보존 중, 마음먹은 건 어떻게든 해낸다는 나 자신을 발견

 

✔ 2021 : 국내 여행 섭렵 / 등산 시작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등 원없이 국내 여행, 등산화까지 구매 후 이 산 저 산 엔조이 산행

 

✔ 2022 : 이직 성공

이직 결심 직후 운 좋게 첫 도전만에 성공, 특히나 전 회사의 프로젝트가 가장 바삐 돌아갈 때 해내서 더욱 뜻깊은 변화

 

✔ 2023 : 테니스 / 수영 시작

새로운 취미로 테니스와 아침 수영을 시작, 동절기 잠정 휴식중이지만 재등록 예정

 

✔ 2023 : 네이버 블로그 데뷔 성공

티스토리 변절자같지만 캐주얼한 일상을 올리는 공간이 필요하여 개설, 몇 차례의 신나는 체험단 활동 후 현재 휴면 중 (반성합니다.) 이것도 복귀 예정

 

✔ 2024 : 티스토리 복귀 성공

새 회사 적응과 새로운 삶을 꾸려나감에 바빴으나 오늘을 기점으로 틈틈이 활발한 활동 예정

 

굵직하게 오피셜한 요약을 하다 보니 6개의 단출한 타임라인이지만, 이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할 만큼 지난 몇 년은 복잡함과 새로움으로 가득 찼었다. 적고 보니 성공과 동시에 잠정 중단과 실행 예정으로 가득 찬 애정어린 나의 삶..어제와 오늘의 결심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몇 달 뒤의 나 혹은 몇 년 뒤의 내가 꾸준하면 그만 아닐까. 나는 무언가를 실행함에 앞서 많은 생각들이 선행된다. 굉장한 장점이자 단점인데, 신중함도 좋지만 완벽하지 않더라도 일단 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어 살아보려 한다. 심심할 틈은 없지만, 심플하게.

 

글을 쓰지않은 짧은 몇 년 동안 디자이너의 역할과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야나 스킬도 많기 때문에 관련 글들로 이 공간과 내 머리를 꽉 꽉 채워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이렇게 거창하게 공론화하면, 일정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이루어 내었던 나를 믿는다. ✌️